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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의 미래는 토큰으로 연결된다

크립토스퀘어 2025. 7. 28. 14:06

소셜미디어의 미래는 토큰으로 연결된다

 

 

“좋아요” 하나에 기분이 오락가락하고, 팔로워 수에 따라 사회적 지위가 결정되는 시대. 우리는 지금, 인간관계와 경제활동이 디지털 플랫폼 위에서 얽히고 설키는 사회에 살고 있다. 이 거대한 흐름의 중심에는 ‘소셜미디어’가 있다. 그런데 이 소셜미디어의 미래가, 단순한 콘텐츠와 알고리즘의 문제가 아닌 ‘토큰’으로 연결된 새로운 사회구조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플랫폼의 중세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지금의 소셜미디어는 ‘플랫폼 봉건제’와도 같다. 메타(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X), 유튜브 등은 중세 영주처럼 플랫폼의 규칙을 정하고, 그 위에서 수많은 유저들은 농노처럼 콘텐츠를 생산한다. 창작자는 ‘좋아요’와 ‘조회수’라는 보상을 받지만, 그 보상의 실질적 가치(데이터, 광고 수익, 영향력)는 대부분 플랫폼 기업의 자산으로 전환된다.

문제는 이런 구조가 과도한 중앙집중화데이터 불평등, 그리고 사회적 신뢰의 붕괴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히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 사회에서 신뢰와 가치가 어떻게 생성되고 분배되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으로 이어진다.

소셜미디어 + 토큰 = 신뢰의 재설계

‘토큰(token)’은 단순한 암호화폐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디지털 공간에서 가치를 표현하고 전달하는 수단이다. 예컨대, 어떤 커뮤니티에서 활동을 많이 한 사람에게 ‘기여도 토큰’을 주고, 이를 통해 발언권이나 콘텐츠의 노출을 조정할 수 있다면? 또는 특정 창작자의 팬이라면 그 창작자 토큰을 구매해 수익을 공유하고, 방향성을 함께 결정할 수 있다면?

이러한 토큰 기반 소셜미디어는 기존의 “플랫폼 → 사용자” 일방향 구조를 참여 기반의 분산 네트워크로 바꾸는 힘을 갖는다. 참여자는 곧 주인이 되고, 콘텐츠는 단순 소비가 아니라 경제적, 사회적 기여로 환원된다.

토큰이 주는 세 가지 핵심 변화

  1. 보상의 재정의
    기존에는 ‘좋아요’, ‘댓글’, ‘조회수’가 보상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가시적인 경제적 토큰이 보상 수단이 된다. Web3 기반의 소셜미디어는 활동에 따라 직접 토큰을 지급하고, 이는 실제 자산으로 환전 가능하거나 커뮤니티 내 권한으로 사용된다.
  2. 신뢰의 분산화
    블록체인 기반 기술은 검열 저항성과 투명성을 제공한다. 콘텐츠가 검열되거나 계정이 갑자기 삭제되는 상황이 줄어들고, 사용자는 데이터의 소유권과 커뮤니티 운영권을 함께 나눈다.
  3. 커뮤니티 경제의 부상
    창작자는 더 이상 광고 수익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브랜드 토큰을 발행해 팬과 수익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다. 이는 후원자 중심 모델에서 공동체 경제 모델로의 전환이다.

이미 시작된 변화들

이런 미래는 이미 도래하고 있다. 기존 소셜미디어의 구조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재설계하고 있는 네트워크와 앱들이 존재한다. 사용자는 NFT나 토큰을 통해 프로필을 소유하고, 커뮤니티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특정 짧은 동영상 소셜앱 은 자체 토큰을 도입해 사용자에게 수익을 배분하고 있으며, 수백만 사용자가 실제로 참여 중이다.

인간관계도 ‘토큰화’ 되는 시대

여기서 흥미로운 질문 하나. ‘관계도 자산화될 수 있는가?’ 예전에는 유명인의 인맥이 가시적 자산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은 ‘팔로워 수’, ‘댓글 반응’, ‘커뮤니티 참여도’가 곧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이 된다. 이 자본은 토큰으로 변환될 수 있다. 누구를 지지하고, 어떤 창작자에게 후원했는지가 내 정체성과 자산이 되는 시대다. 결국 인간의 사회적 존재감 자체가 토큰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우리는 무엇을 경계해야 할까?

이 새로운 구조가 무조건 장밋빛인 것은 아니다.
첫째, 토큰화는 자칫 모든 사회적 행위를 ‘가격표가 붙은’ 거래로 환원시킬 수 있다. 친구 맺기, 좋아요 누르기, 댓글 달기조차 수익을 위해 계산적으로 행동하게 되는 순간, 진정성 있는 관계는 위협받을 수 있다.

둘째, 암호화폐 시장처럼 토큰의 가치 변동성이 심할 경우, 소셜 활동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이는 일종의 ‘사회적 투기’를 만들어내며 커뮤니티 신뢰를 해칠 수 있다.

셋째, 기술 접근성의 격차는 디지털 자산 구조가 소수 엘리트의 영역으로만 국한되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특히 고령층, 저소득층, 비기술 사용자들의 소외 문제가 심화될 수 있다.

우리는 어떤 미래를 만들어야 하는가?

기술은 언제나 인간을 중심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소셜미디어의 토큰화는 단순한 ‘돈벌이 수단’이 되어선 안 된다. 그것은 신뢰, 관계, 기여, 정체성을 다시 정의하고, 이를 디지털 공간에 맞게 진화시키는 도전이어야 한다. 우리는 거대한 플랫폼의 틀 안에서 익명성과 피로감에 지쳐가고 있다. 토큰이라는 도구는, 다시 인간 중심의 디지털 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다.

결국 미래는 ‘좋아요’에서 ‘토큰’으로, ‘소비자’에서 ‘공동체 구성원’으로 옮겨가는 과정이다.

진짜 질문은 이것이다. “당신은 어떤 공동체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