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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요 말고 ‘토큰’을 주는 팬덤 문화 팬덤은 단순한 ‘좋아함’이 아니다팬덤(fandom)은 단순히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을 넘어선다.팬은 소비자가 아니라 참여자이자 생산자이며,팬덤은 사회적 운동이자, 경제 활동이며,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공동체 형태’다.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ARMY), 마블 영화의 전 세계적 지지자들, 게임 스트리머들의 열혈 시청자들…이들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을 넘어서 ‘지원하고’, ‘유포하고’, 때로는 ‘공동 창작’에 참여한다.팬덤은 감정의 표현을 넘어 기여와 인정, 소속의 메커니즘을 중심으로 진화해 왔다. 팬덤 문화는 언제부터 시작됐을까?팬덤의 뿌리는 생각보다 오래됐다.19세기 말 오페라 팬들 사이의 편지 교환과 모임이 그 출발점이고,엘비스 프레슬리와 비틀즈가 등장한 20세기 중반에는 팬클럽이 산업적으로 조직..
가짜 뉴스 없는 세상? 블록체인 뉴스의 실험 인간은 왜 ‘뉴스’를 만들고 소비할까?뉴스는 단순한 정보가 아니다.뉴스는 인간이 세상을 해석하고, 방향을 정하며, 서로를 연결하는 방식이다.고대에는 마을 광장에서, 중세에는 종교와 귀족들이, 근대에는 신문사와 방송국이 세상을 전했다. 뉴스는 시대를 해석하는 언어였고, ‘사실’은 누가 그것을 말하느냐에 따라 달라졌다. 언론은 권력자이기도 했고, 저항자이기도 했으며, 때로는 역사의 왜곡자이기도 했다.뉴스란 결국, 정보를 둘러싼 신뢰의 문제다.그리고 현대 사회는 그 신뢰를 심각하게 잃고 있다. ‘진짜’와 ‘가짜’ 사이에서 흔들리는 사회가짜 뉴스는 단순한 오보가 아니다.그것은 의도된 조작이며, 정교한 왜곡이다.팬데믹 동안, 허위 백신 정보가 생명을 위협했고선거철이면 조작된 영상과 발언이 여론을 왜곡하며전쟁 상황..
은행 없는 세상, 크립토 월렛이 하는 일 “우리는 왜 은행을 믿어야만 했을까?”이 질문이 던져진 순간부터, 금융의 판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은행은 수백 년 동안 우리 삶의 ‘신뢰 인프라’였다. 예금을 보관하고, 송금을 대신하며, 신용을 판단하고, 때로는 국가의 통화 정책까지 대리해왔다.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키프로스 예금 동결, 그리고 2020년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사람들은 점점 더 금융의 탈중앙화, 그 중에서도 크립토 월렛의 필요성을 실감하고 있다.이제 우리는 새로운 금융의 중심축을 마주한다.바로 ‘내가 직접 내 돈의 주인이 되는 도구’, 크립토 월렛이다. 중앙화된 신뢰의 상징은행은 기본적으로 ‘신뢰의 대리인’이다. 고객은 은행이 돈을 잘 보관하고, 필요할 때 돌려줄 것이라 믿는다. 이 믿음 덕분에 우리는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고도..
실물자산은 어떻게 디지털로 바뀌는가: RWA의 모든 것 ‘부동산을 한 조각만 살 수 있다면?’‘와인 한 병이 아니라 한 모금만 투자할 수 있다면?’이 낯설지만 흥미로운 상상이 이제는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바로 RWA(Real World Asset, 실물자산의 토큰화)가 있다. 소유의 진화: 벽돌에서 바이트로인류는 오랫동안 실물자산을 소유해왔다. 땅, 건물, 금, 그림, 주식, 채권 등 손에 잡히는 자산과 제도권 안에서 보호받는 금융자산이 주를 이뤘다.하지만 실물자산의 가장 큰 한계는 유동성이다. 땅은 쪼개기 어렵고, 미술품은 경매장에서나 제값을 받을 수 있으며, 채권도 일부 기관 투자자만 접근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그런데 블록체인 기술과 스마트 계약, 그리고 암호화폐 기반 시스템이 등장하면서, 이 소유의 형태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
여행도 디지털 여권으로: 탈중앙화된 관광의 미래 낯선 땅을 향한 인간의 본능인류는 원래부터 여행자였다. 수렵 채집 시절, 우리는 생존을 위해 움직였고, 문명이 발달하면서는 무역과 탐험, 신대륙 개척이라는 이름 아래 지구 곳곳을 누볐다. 하지만 현대의 여행은 생존도, 확장도 아닌 ‘경험’에 중심을 둔다. 다른 문화에 녹아드는 낯선 순간, 새로운 언어 속에서 길을 묻는 스릴, 그리고 카메라 렌즈 너머로 담긴 시간의 조각들. 이 모든 것이 오늘날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다. 도장 하나에 얽힌 역사여행의 자유는 늘 ‘경계’와 함께였다. 출입국 관리소, 비자 발급, 세관 신고서… 오늘날도 우리는 여권이라는 작은 책자 하나에 의존해 세계를 돌아다닌다. 그러나 이 여권이 도입된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차 세계대전 이후, 국경 통제가 강화되며 현재와 같은..
AI와 블록체인의 만남, 진짜 혁신이 될까? “AI가 인간을 대체할까?”, “블록체인이 금융을 바꾼다더라.”이제는 낯설지 않은 말들이다. 하지만 최근 이 두 기술이 결합하기 시작했다. 완전히 다른 세계에서 출발한 두 기술이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것이 단순한 유행일까, 아니면 미래를 바꿀 진짜 혁신일까? 전혀 다른 출발점에서 온 두 기술AI(인공지능)는 데이터를 학습해 스스로 판단하거나 창작하는 기술이다.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사진 속 얼굴을 구분하며, 심지어 예술작품을 만들기도 한다. 최근의 AI는 더 이상 '자동화'의 수준이 아니라, '사고'의 영역에 들어왔다.반면,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누구도 변조할 수 없게 분산 저장하는 기술이다. 탈중앙화, 투명성, 불변성이라는 키워드로 설명되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가능하게 한 근본 기술이다..
온라인 쇼핑, 암호화폐로 결제하면 달라지는 것들 디지털 일상의 중심, ‘온라인 쇼핑’우리의 일상에서 쇼핑은 더 이상 특별한 활동이 아니다. 스마트폰을 손에 쥔 채 몇 번의 클릭만으로, 세계 반대편에서 만든 제품이 내 집 앞까지 도착한다. 오프라인 쇼핑은 ‘체험’의 영역으로 밀려났고, 온라인 쇼핑은 ‘생활’ 그 자체가 되었다. 쇼핑은 시간의 제약을 넘었고, 공간의 제약도 사라졌다.하지만 이 편리함은 ‘결제’라는 기술적 기반 위에 세워진 구조물이다. 신용카드, 간편결제, 페이앱 등 수많은 중개자가 존재하는 현재의 시스템은 단순히 돈을 내는 행위를 넘어서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수료를 떼고, 국가 간 환율까지 계산해가는 복잡한 과정을 포함한다. 그리고 바로 여기서 ‘암호화폐’라는 기술이 도전장을 내민다. 결제 기술의 진화는 어디까지 왔는가?1980년대..
K-콘텐츠도 NFT로 팔리는 시대가 왔다 세계를 사로잡은 콘텐츠의 힘2000년대 초반만 해도 ‘한류’는 특정 국가나 지역에서만 통하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이제는 이야기의 무게가 달라졌다. BTS의 노래는 빌보드 1위를 기록하고, 은 전 세계 스트리밍 1위를 휩쓸었으며, 은 칸과 아카데미에서 상을 휩쓸었다. 이른바 ‘K-콘텐츠’는 이제 대한민국이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출품 중 하나가 되었다.이러한 K-콘텐츠는 더 이상 '문화'만이 아니다. 경제의 축이 되고 있고, 기술과도 결합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NFT(Non-Fungible Token, 대체불가능토큰) 기술이 K-콘텐츠의 유통, 소비, 수익 모델을 완전히 바꾸고 있다. 디지털 소유권이 ‘확실한 가치’가 되는 이 시대, K-콘텐츠는 어떤 미래를 맞이하고 있을까? 콘텐츠가 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