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O가 회사를 대신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일할까?
인간이 조직을 만든 이유인간은 본래 혼자 살 수 없는 존재다. 언어를 통해 뜻을 나누고, 제도를 통해 삶을 조직하며, 협업을 통해 미래를 설계한다. 역사상 모든 사회는 인간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만든 구조물’ 위에 존재해왔다.그중에서도 ‘회사’는 근대 이후 등장한, 가장 강력한 조직 형태다. 우리는 회사를 통해 노동하고, 소득을 얻고, 사회적 소속감을 느낀다. 회사는 우리 삶의 리듬이자, 자아의 일부다.그런데 만약 이 조직이 이제 사라진다면, 혹은 완전히 다른 형태로 대체된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게 될까? 회사: 근대적 인간이 만든 최고의 구조물회사는 단순히 고용과 임금의 장소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삶을 조직화하는 하나의 세계관이었다.17세기 동인도회사에서 시작해, 산업혁명기의 대규모 공장, 20..
웹3는 진짜 웹2를 대체할 수 있을까?
웹의 세 가지 진화: 웹1, 웹2, 그리고 웹3인터넷의 역사는 단순히 기술의 발전만이 아니라,사람들이 정보를 어떻게 소비하고, 만들어내고, 연결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다.Web1 (1990~2005):정보 소비 중심. 정적인 HTML 페이지로 구성된 읽기(Read)만 가능한 인터넷.기업, 정부, 소수의 기술자가 정보를 발행하고, 대중은 그저 읽기만 했다.Web2 (2005~현재):참여(Write)가 가능해졌다.블로그, 위키,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에서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가 주를 이루며누구나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하지만 플랫폼은 중앙화된 구조로, 사용자의 데이터와 수익은 대부분 플랫폼 기업에 귀속됐다.Web3 (2020~):블록체인 기반의 분산형 웹.사..
가짜 뉴스 없는 세상? 블록체인 뉴스의 실험
인간은 왜 ‘뉴스’를 만들고 소비할까?뉴스는 단순한 정보가 아니다.뉴스는 인간이 세상을 해석하고, 방향을 정하며, 서로를 연결하는 방식이다.고대에는 마을 광장에서, 중세에는 종교와 귀족들이, 근대에는 신문사와 방송국이 세상을 전했다. 뉴스는 시대를 해석하는 언어였고, ‘사실’은 누가 그것을 말하느냐에 따라 달라졌다. 언론은 권력자이기도 했고, 저항자이기도 했으며, 때로는 역사의 왜곡자이기도 했다.뉴스란 결국, 정보를 둘러싼 신뢰의 문제다.그리고 현대 사회는 그 신뢰를 심각하게 잃고 있다. ‘진짜’와 ‘가짜’ 사이에서 흔들리는 사회가짜 뉴스는 단순한 오보가 아니다.그것은 의도된 조작이며, 정교한 왜곡이다.팬데믹 동안, 허위 백신 정보가 생명을 위협했고선거철이면 조작된 영상과 발언이 여론을 왜곡하며전쟁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