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의 나, 오프체인의 나”
누군가 내게 물었다. "너는 누구인가?" 그 질문에 나는 망설였다. 내 주민등록번호를 대야 하나, 소셜미디어 프로필을 보여줘야 하나. 아니면 이더리움 지갑 주소를 건네야 할까. 지금 우리는 복수의 세계에 살고 있다. 하나는 물리적 현실에 기반한 '오프체인' 세계이고, 다른 하나는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안에서 작동하는 '온체인' 세계다.이 두 세계는 점점 더 얽히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암호화폐, 참여하는 DAO(탈중앙화 자율조직), 구매한 NFT, 스테이킹한 자산, 모두 '온체인' 상의 나를 만든다. 반면, 내가 오늘 무얼 먹었는지, 어디서 일하고 있는지, 누굴 만나는지는 여전히 '오프체인'에 남는다. 이 두 정체성은 어떻게 다른가? 그리고 언젠가 이 둘은 하나로 융합될 수 있을까?1. 정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