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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을 비트코인으로 받는 회사가 늘어난다면 우리가 '월급'이라고 부르는 것의 정체“이번 달 월급 들어왔어.”단순한 문장이지만, 이 안에는 현대인의 삶이 압축돼 있다.월급은 단지 노동의 대가가 아니라, 삶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는 시스템의 일부다.주거, 식사, 교육, 가족, 은퇴까지 우리는 월급이라는 파이프라인을 따라 인생을 설계한다.그러나 이 익숙한 시스템은 ‘화폐’라는 신뢰 구조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우리는 우리의 노력과 시간을 ‘돈’이라는 숫자로 환산하고, 그 숫자가 절대적 가치라고 믿으며 소비하고 저축하고 꿈을 꾼다.그렇다면 그 돈이 비트코인으로 바뀐다면, 우리는 여전히 같은 방식으로 삶을 계획할 수 있을까? 월급의 가치가 사라지고 있다우리가 받는 월급은 숫자는 그대로지만, 실질 가치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물가, 저금리, 통화량 증가..
음악, 미술, 글쓰기의 가치가 재정의되는 Web3 문화 예술은 인간의 생존 수단이 아닌, 존재의 방식이었다인간은 생존을 위해 도구를 만들고, 공동체를 만들었으며, 언어를 만들었다.하지만 예술은 생존과 무관하게 탄생한 ‘잉여의 표현’이었다.벽화, 춤, 이야기, 노래… 그 무엇도 생존에는 필수가 아니었지만, 그 무엇도 인간다움에서 빠질 수 없었다.예술은 언제나 인간의 ‘삶의 방식’이자, ‘존재의 증거’였다.그렇기에 예술은 기술이 발전할 때마다 새로운 모습을 입어왔다.카메라가 등장하자 회화는 추상으로 나아갔고, 레코딩 기술은 라이브 음악의 경계를 넘었으며, 인터넷은 아마추어 예술가들을 무대 위로 올려놓았다.그리고 지금, 우리는 Web3라는 기술 혁명의 정점에서, 예술의 가치가 다시 쓰이는 시대에 도달해 있다. 예술의 가치는 어디에서 오는가?전통적으로 예술의 가치는..
국가가 발행하는 디지털화폐, 암호화폐와 무엇이 다를까? 디지털 시대의 '화폐'는 무엇인가?화폐는 단순히 지폐나 동전이 아닙니다. 경제학에서 화폐란 교환의 매개, 가치 저장 수단, 계산 단위라는 세 가지 기능을 충족하는 도구입니다. 이 조건만 충족하면 무엇이든 화폐가 될 수 있습니다. 조개껍데기, 금, 달러, 그리고 이제는 비트코인까지.그렇다면 디지털 시대의 화폐는 어떤 모습일까요?이 질문에 대한 두 개의 답이 있습니다. 하나는 국가가 주도하는 디지털화폐(CBDC), 또 하나는 탈중앙화된 암호화폐(Crypto)입니다. 디지털화폐(CBDC)와 암호화폐(Crypto)의 출발점은 다르다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는 이름 그대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통화입니다. 기존의 현금을 디지털로 전환한 것에 가깝고, 국가가 법적으로 보..
전통금융은 왜 블록체인에 투자할까? 전통금융이란 무엇인가?‘전통금융’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 중앙은행 등을 포함한 기존의 금융 시스템입니다.이는 수백 년에 걸쳐 발전해온 구조로, 중앙화된 기관이 화폐 발행, 자산 운용, 결제, 대출, 예금 등을 중개하는 모델입니다.구조의 중심 설명 중앙은행통화 정책, 기준금리 결정, 발권력 보유상업은행예금 수취 → 대출 제공증권사자본시장 접근 통로 제공결제기관지불·정산 중개 (VISA, Mastercard 등) 전통금융은 신뢰 기반의 중개 구조이며, 그 중심에는 항상 ‘기관’이 존재합니다. 전통금융 시스템의 한계와 모순수십 년 동안 세계를 안정적으로 굴려온 이 시스템은 왜 지금 블록체인을 주목하고 있을까요?① 비효율적인 중개 구조해외..
크립토월드와 Web3 인터넷은 '다시' 만들어지는 중이다우리는 보통 기술 혁신을 "더 빠르고 편리해진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크립토 세계를 들여다보면, 그런 단순한 진화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됩니다.“블록체인은 기술이 아니라 철학이다.”, “Web3는 인터넷을 다시 설계하려는 사회운동이다.”크립토 전문가는 Web3를 단지 디지털 자산의 생태계가 아니라, 인간이 스스로 신뢰하고 조직되고 표현하는 방식의 새로운 실험장으로 봅니다. Web3의 정의 : 우리는 어디에 도달하고 있는가?Web3란 "탈중앙화(Decentralized)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데이터와 정체성, 자산의 진정한 소유자가 되는 차세대 인터넷"을 의미합니다.Web1 (읽기): 누구나 정보를 읽을 수 있었지만, 콘텐츠 생산은 소수의 권한Web2 (읽기+쓰기): ..
크립토 월드, 부의 대이동 부는 늘 이동 중이다경제를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한 가지 진리를 믿는다."돈은 늘 가장 효율적인 쪽으로 움직인다."역사적으로 부는 언제나 ‘기술 변화’와 ‘제도 변화’의 순간에 대이동을 겪었다.산업혁명, 인터넷의 등장, 부동산 자산화, 주식 시장의 세계화… 그리고 지금, 우리는 새로운 판을 마주하고 있다.크립토 월드(Crypto World).이곳은 단지 ‘디지털 자산’이 오가는 세계가 아니다.기존 금융 시스템의 뿌리를 흔들며, 새로운 부의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는 공간이다. 지금, 우리는 그 문 앞에 서 있다. 금융 시스템의 변화, 돈의 흐름은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과거에는 자산이라 하면 대부분 토지, 부동산, 주식, 채권 같은 중앙화된 기록 위에서만 존재했다.하지만 블록체인의 등장은 자산의 개념을 완전..
크립토 월드에서 국가가 없어진다? 국가라는 구조물에 균열이 간다? 나는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단지 ‘투자 수단’이나 ‘비트코인 열풍’으로만 이해되는 것이 아쉽다.사실 블록체인은 더 거대한 질문에 도전하고 있다.“우리가 신뢰하고 의존하는 시스템은 정말 최선인가?”“국가는 과연, 인간의 삶에 꼭 필요한가?”이 질문은 단지 철학적이라고 간주하기 어렵다. 실제로 크립토 월드는 이미 국가의 핵심 기능을 조각조각 대체하고 있고, 더 나아가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주권, 공동체, 정체성을 만들어내고 있다.이제 크립토는 한낱 화폐 실험이 아니다.국가라는 근대 시스템 전체를 다시 디자인하려는 디지털 문명의 실험장이다. 국가란 무엇인가? 그리고 왜 사라질 수도 있는가국가의 정의는 중학교 사회 시간에 배운 것처럼 간단하다. 영토, 국민, 주권이라는 세 요소로..
크립토 월드에서 ‘소비’는 어떻게 달라질까? 크립토 소비 혁명크립토 업계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소비는 단순히 “돈을 쓰는 행위”를 넘어 경제 시스템의 일원이 되는 과정이라는 것을 체감하게 됩니다.기존에는 브랜드가 만들어 놓은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자가 ‘선택’하는 구조였다면, 크립토 월드에서는 소비자가 생태계를 구성하고 운영에 참여하며, 심지어 수익을 나누는 구조로 바뀌고 있습니다.즉, 크립토 소비는 참여형 소비(Participatory Consumption)이자, 역할 기반 소비(Role-based Consumption)입니다. 단순 구매자가 아닌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내가 소비하는 모든 행위가 블록체인 상의 기록으로 남고, 보상의 기준이 되며, 생태계를 키우는 요소가 되는 것입니다. 기술 요소 이러한 소비 혁명은 아래와 같은 몇 가지 핵..